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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노동자를 지원하는 갈릴리 교회

 

갈릴리교회는 새로운 건물이 생기면서 가난한 이들을 섬기겠다는 처음의 취지를 본격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된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사역은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한 외국인근로자 노동문제 상담이었다. 이 사역은 사고나 임금체불, 인권유린을 당해도 하소연 할 데가 없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했다.

인명진목사의 말에 따르면 초창기에는 필리핀, 파키스탄, 인도인 등 한 주일에 5~6백여 명, 나중에는 1천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출입했다고.

그러던 중 2000년 소망교회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사업으로 새 교회당 설립을 돕고 모든 교인들이 힘을 합한 끝에 현재의 건물을 완공하게 됐다. 새로운 교회당에 입당해서도 갈릴리교회는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한 봉사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갈릴리교회는 교회 내 이주노동자 출신별로 교회를 세우고 몽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그외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현지인목사를 세워 각각의 모국어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방식의 선교는 많은 효과를 나타냈는데 최근 5년간 갈릴리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외국인들이 거의 4백여 명에 육박할 정도다. 또한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던 이들이 본국에 돌아가면 교회를 세우고 식구들을 전도하는 선교의 역군으로 거듭나고 있다.

갈릴리교회는 이러한 외국인노동자 사역 이외에도 현재 캄보디아 프놈펜 기술학교, 가나 컴퓨터센터, 아프가니스탄 의료선교, 베트남에 암소보내기 운동 등 다양한 선교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영등포산업선교회에도 한 명의 인원을 지원, 노숙자 등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갈릴리교회는 재정의 50% 이상을 사회봉사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특징 외에도 그들만의 뚜렷한 공동체의식으로도 유명한 교회다.

교회에서는 매해 1월 첫째주 '공동체계약 갱신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약속을 재다짐하며 경건한 생활을 할 것을 다짐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삶의 제1 우선 순위를 하나님께 두기 △자녀에 대한 지나친 교육열과 과잉보호 등의 부적정인 사회풍조를 따르지 않기 △과소비와 재물의 축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삶을 나누기 △장기 및 시신 기증하기 등 왠만한 결심이 아니고서는 쉽게 실천할 수 없는 일들까지도 모든 성도들이 다짐하고 이를 실천한다.

또한, 인 목사는 예배의 경건성에 대해 많은 강조를 한다. 갈릴리교회는 매주일 성찬식을 갖고 성육신한 예수 그리스도의 의미를 매주 되새기고 있으며 예배 중 기도시간에는 모두 바닥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교회의 행정을 쇄신하기 위해 목사를 포함한 모든 항존직에 대해 목사는 7년에 한번, 장로 권사 안수집사는 3년에 한번씩 재 신임 투표를 한다. 이러한 제도는 교회 분란의 예방적인 효과가 있고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또한 무엇보다 민주적인 교회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점은 가장 큰 열매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갈릴리교회는 지역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집과 공부방을 운영, 이중 어린이집은 원생 1백명 중 20명이 지체장애인으로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모든 이들이 함께 어울려사는 삶을 실천하고 배울 수 있게 하고 있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섬기기 위해 시작된 갈릴리교회.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사는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이 땅의 나그네를 대접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그들의 손등은 이 봄철 만개한 꽃보다도 아름답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