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강북제일교회 신천지 침투 '산 옮기기'

 

이단 신천지가 서울 강북지역의 대표적 교회인 강북제일교회를 상대로 이른바 산옮기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난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이 자신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기자회견을 마련한 이들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는데, 법원이 이를 기각했습니다. 

신천지로 의심할만한 정황이 인정된다는 이유에섭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서울 강북지역의 대표적 교회 가운데 하나인 강북제일교회를 이단 신천지가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이 지난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신현욱 전도사, 예장 합신 이단상담연구소 소장 박형택 목사 등은 지난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단 신천지 세력이 강북제일교회를 상대로 '산 옮기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 옮기기'란 이단 신천지가 정통 교회에 침투해 통째로 교회를 빼앗는 것을 말합니다. 

이들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신천지 야고보지파에서 탈퇴한 이들중 여러 사람들이 강북제일교회에 신천지가 침투해있다고 분명히 증언하고 있다"면서 "의심의 여지 없이 신천지가 강북제일교회를 상대로 산옮기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신천지측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신천지측은 기자회견과 관련해 신현욱 전도사와 강북제일교회 장로 등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신천지 신도로 의심된다고 지목된 H집사와 Y집사는 신천지 신도가 아니라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먼저 신천지측이 강북제일교회를 탈취하려 한다는 사실이 진실임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탈퇴자들의 증언 등을 감안할 때 신현욱 전도사 등이 강북제일교회를 상대로 신천지가 산옮기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믿은 데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소속 신도였다가 탈퇴한 이들이 H집사와 Y집사를 신천지에서 본적이 있다고 분명하게 진술하고 있다면서 이를 들은 사람들은 신천지의 산옮기기를 의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대표적 교회인 강북제일교회 내분 사태에 대해 신천지측이 직접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법원은 정황상 신천지의 산옮기기를 의심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