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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시와 패션의 만남/신명희의 포엠패션셀렉션 포엠패션셀렉션, 3.1운동 100주년을 말하다. 문화와 예술분야 그리고 경제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그 이름은 ‘대한민국리더스포럼 배려와 섬김’이다. 이름이 길다. 이 모임의 성격이나 활동과는 무관하게 필자는 ‘신명희의 포엠패션셀렉션’ 행사 촬영을 목적으로 방문했다. 이름 그대로 패션이라는 퍼포먼스에 시낭송을 가미하여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낸 것이다. 행사가 3.1절 100주년 전날에 열려, 일제의 칼날의 힘없이 쓰러졌던 마지막 왕비 명성황후를 형상화 한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의상은 왕궁복과 태극무늬가 새겨진 한복으로 조화를 이루었으며, 역사적인 배경은 영상과 서수옥 시낭송가의 목소리로 ‘그날의 외침’이 낭송되었다. 포엠패션셀렉션을 연출한 신명희 씨는 시해를 당하는 명성황후를 상징하는 소복차림의 한복.. 더보기
군부대에서 열리는 시낭송과 시화전 더보기
호소력으로 똘똘 뭉친 시낭송가 신명희 시낭송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2015년 책의 수도 인천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11월 9일 인천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이 날 공식행사를 전후하여 각계 문화부문에서 공연이 펼쳐졌는데 그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행사가 있었다면 시낭송 공연이었다. 시의 특성상 공연으로 표현하기에는 정적인 분위기가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데 이날 한국시낭송공연예술원의 시낭송가들의 모습을 보았다면 그 선입견을 한방에 날리고도 남음이 있었다. 시와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가 함께 어울어져 시의 정적인 모습 속에 드마틱함을 가미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과 재미를 불러 일으키기에 손색이 없었다. 그 가운데서도 이색적이었던 것은 뮤지컬 배우와 시낭송가로서 알려져 있는 공혜경 씨와.. 더보기
심순덕 시/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공혜경 낭독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 순덕 낭송 공 혜경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뛰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ㅡ 한방중 자다 깨.. 더보기
또 기다리는 편지(정호승 시)/공혜경 낭독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 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산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