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 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산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시낭송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흙이 되었다. (0) | 2016.12.31 |
---|---|
군부대에서 열리는 시낭송과 시화전 (0) | 2013.11.16 |
국보급 시낭송가 공혜경 (0) | 2013.11.12 |
호소력으로 똘똘 뭉친 시낭송가 신명희 (0) | 2013.11.11 |
심순덕 시/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공혜경 낭독 (0) | 2013.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