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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방송/김노아목사

김노아 목사의 사도행전 묵상(1:1-5)

[사도행전 11-5절 묵상]

 

보고 있어도 볼 수 없는 이들이여, 성령을 기다리라.

김 노아 목사


열심히 교회에 다니고 기도를 해도 예수님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모르지만 그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간파할 수 없고 그냥 자신이 이해하는 데로 믿고 행동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에 대해 증거하고 가르치셨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제자들까지도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심이 치중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날 개혁 교회는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하는 것이 본연의 의무이며 믿음의 생활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을 한탄하고만 있을 수 없는 것은 오순절 성령이 임하기 전의 제자들 모습들도 그러했던 것으로 보아 오늘날 교회들과 성도들도 성령이 임하기 전까지는 그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후 40일 동안 동행했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목격하였을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다시 듣게 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였다는 것은 그것은 경험으로나 지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뭔가 외부적인 힘이나 도움이 아니면 스스로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1:4).”

하지만 그 말씀에 대한 반응은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였습니다. 전통적 유대인으로 살아왔던 그들의 삶은 하나님 나라가 이스라엘의 회복으로 생각했던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교인이든지 아니든지 성령이 임하기 전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타나는 현상들이 건물을 늘리고 복음전파를 빌미로 교세를 확장하며, 교인들은 자신의 윤택한 삶을 구하며 신앙이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방도로 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그러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는 그 어떤 지식이나 문화적인 충격도 이들을 바꿀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전하는 것과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배척당했던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짐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이 임할 때에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 복음이 전파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예수 그리스도 인하여 전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배척당하고 있다면 이제 그곳에서부터 다시 시작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짐으로 하나님 나라가 건물에 있지 않다 예수님의 말씀이 증명되어지고 그가 부활하심으로 율법의 완성이 되셨다는 것이 전파되어지기를 원하듯이 오늘 교회들도 더 이상 건물과 부동산을 늘리는 일을 중단해야 하며, 그리스도 중심이 아닌 자신의 사욕을 위하여 말씀을 오용하는 일을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오실 때까지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오래 참으심은 진정한 회개와 택한 자들의 구원을 위하기 위함입니다. 구원자와 순교자의 숫자가 다 찰 때까지 우리가 돌이키지 아니하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침묵하고 있다면 그들 스스로 속이는 자가 임을 드러내는 것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하여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 그리스도의 진정한 복음이 무엇인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데 급급하며 살고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계시) 안에서 성령의 임하심과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일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성령이 오늘도 우리 가운데 충만하게 역사하여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증인이 되기를 원합니다.